종이 쇼핑백 하나 만들면서 불량이 나올게 뭐가 있을까?
종이사서 인쇄하고 톰슨쳐서 끈끼고 그러면 끝나는게 쇼핑백 아니던가?

사실 처음 쇼핑백 공장을 한다 했을 때 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종이 사이즈 잘 계산해서 인쇄해서 후가공만 하면 문제가 안 될 줄 알았는데...하면 할 수록 문제가 100가지는 나오는 듯하다

지금도 많은 문제가 있지만 해결한 것도 또 지금까지 영구 숙제로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해결 한 부분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 건 진한 별색 인쇄를 하고 코팅을 한 다음에 자주 나타나는 '백태'현상이다
이게 뭐 쇼핑백의 기능 하고는 별 문제는 안되는데 보기에 안좋다
코팅을 하고 톰슨을 했을 때는 문제가 발생이 안되는데 쇼핑백을 접게 되면 코팅하고 톰슨한 부분에 백태 현상이 나는데 이건
코팅의 문제인가 톰슨의 문제인가 아니면 종이의 문제일까에 대하여 수 많은 날을 고민하며 수 많은 쇼핑백을 불량 처리했다

이건 명백히 불량이다

우리 생산 담당 경리가 죽을 맛이다
뭘 해도 백태가 생기니 정말 그 브랜드에서 발주가 들어오면 종이를 시키기 전부터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라 한다
그 브랜드 일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까지 한다

우린 좀 연구를 했다
종이의 결에 대한 문제를 찾으려 공장을 방문하고 코팅필름의 문제를 찾으려 수입코팅지부터 중국 내수 제작 코팅지까지 찾아 다니며
물어봤다 하지만 딱히 결론이 안나온다

인쇄에 쓰는 잉크와 분가루가 문제일까?
잉크도 종류가 좀 있어 그것도 샘플로 나눠서 인쇄를 했다 하지만...어쩔 땐 나오고 어쩔 땐 또 안나온다...

아...뭐가 문제일까?
그렇다고 별색 베다 인쇄 오더를 안 받을 수도 없고 정말 지랄이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정말 말도 안되는 방법도 써봤다 코팅할 때 본드를 바꿔도 보고 열의 온도를 조절 해 가면서 해봤지만 도데체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러다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것에 해법이 있었다
그건 잉크의 유분 성분과 본드의 접착력 그리고 온도와의 관계인데 이걸 증명한다는 것도 좀 어렵고 이걸 단박에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이젠 '백태'에 대하여 완전 해결 한 듯 하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같은 방법을  했더니 백태가 안나온다 어쩌면 사실 이 방법이 틀렸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쨋던 지금은
불량이 거의 없는 편이다

모두가 고민을 하겠지만 우린 조금 더 그냥 실험과 고민을 통하여 알게되었다

백태없는 세상
불량없는 쇼핑백에 살 수 있다는 거
별거 아니지만 그래서 또 즐겁다

오늘은 다른 문제를 또 해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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