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중국 농촌으로 이사를 하고 그 해 10월쯤 아마 모든 사무실 직원이 제주도를 간 것 같다
보통 1년에 한번 가기로 했는데 사실 바쁘기고 하고 여유도 없고 해서 몇 번 걸르긴 했는데 가급적이면 꼭 하려고 한다

이번 2017년엔 모든 사무실 직원이 야유회(?), 소풍?을 간다
웨이하이(위해)로 가는데 여기서 차로 약 7시간 정도 걸린다 아마도 차가 세대 정도는 가야 할 듯 하다

사실 웬만해서는 모두 같이 움직이질 않는데 어찌하다보니 의견이 모두 위해를 선호해서 그리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조선족 민박 두채를 빌려서 가기로 했는데 위해는 이곳 일조 바다 보다 좀 깨끗하다니 기대를 해본다

오늘 아침 회의가 끝나고 10여분 동안 우리는 도데체 어떤 회사인지?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지?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등을 모든 직원에게 설명 했다

사실 그 설명 만으로 내 마음을 그들이 이해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누군가를 설득시키는게 그리고 설득된 아젠다를 실행에 옮긴다는 게 쉽지가 않다

사장의 생각과 저 밑에 들어온지 이틀된 막내 직원의 생각이 같을 수 없다는 걸 인지한다
하지만 우리가 도데체 무슨 회사인지는 서로 알고 가는게 좋을 듯 했다 무엇을 만드는 회사이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자리였다

두 가지만 기억하라고 했다
우린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 쇼핑백회사라는 것' 그리고 잘 만들어 잘 팔아야 한다는 것(불량의 근원을 없애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를 했다

다른 공장은 쇼핑백을 만들면 불량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린 다른 쇼핑백 공장과 다르게 만들어야 하기에 불량이 나오면 안된다 했다

사실 제일 큰 고민은 불량에 관한 것이다 불량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우린 쇼핑백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고 그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어 주는 회사이고 싶다

작은 소모품의 쇼핑백이지만 그 쇼핑백 하나로 그 브랜드의 가치를 잘 표현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우린 내년 혹은 올해 말 쯤 또 한번의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이건 사장이 왼쪽으로 가야 한다고해서 모두 따라오는 문제가 아니고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하는 문제다

군인이 전쟁에 대비하여 훈련을 하듯 우린 더 큰 위기와 도전을 위해서 매일 매일 훈련을 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만듭니다 - 크루거브렌트

* 난 한국사람이다 오리지널 서울사람이다
  근데 우리 직원들은 모두 중국사람이다 쥐센 공장과 이우 상해까지해서 한국말이 가능한 사람은 국민이 밖에 없다
  사실 국민이를 중국와서 만나는 시간은 이 삼일 밖에 안된다 그래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중국말로 해야 한다

60여명이 넘는 중국 직원을 내가 다 지휘를 할 순없다
지휘는 중국사장이 한다 난 그 중국 사장을 지휘한다

모든 책임과 비판은 나의 몫이다 시간이 지나면 알겠지만 나의 진정성이 그리고 그녀의 진정성이 60명이 넘는
모든 직원에게 전달 되어졌으면 한다

우린 지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그래서 고독하고 힘든것도 있겠지만 
왜 가야 하는지 쯤은 알았으면 좋겠다.